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가 밝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후유증이 완전히 회
복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잇따른 복합위기와 불확실성으로 대한민국과 세계는 여러 도전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언제나 그랬듯 ‘위기’는 ‘기회’와 함께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신년사(2024. 1. 1.)에서 세계 경제위기를 경계하며, 세계 경기침체의 여파가 우리 실물경제의 둔화로 이어질 수 있는 경제 상황에 대한 점검을 다짐 하였다. 특히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하여 미래 전략기술에 대한 투자와 수출 활성화, 노동·교육·연금의 3대 개혁을 강조하였다.
이번 호 특집에서는 2024년 대한민국과 세계가 마주한 다양한 과제(지방소멸, 경제위기, 공급망 리스크, 부동산 문제, AI 윤리)를 알아보았다. <특별좌담>에서는 이러한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바라보고, 앞으로의 도전과제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전략을 살펴보기 위해 국책연, 학계, 언론 전문가가 머리를 맞대었다. 우리가 직면한 현재 위기는 미래의 기회를 잡을 새로운 계기일까.
<연속기획: “99년 연구회 체제”를 넘어>는 2022년 겨울호(통권 제35호) ‘싱크탱크와 국제협력’을 시작으로 2023년 봄호(통권 제36호) ‘싱크탱크와 지역 협업’, 2023년 여름호(통권 제37호) ‘싱크탱크와 디지털 전환’, 2023년 가을호(통권 제38호) ‘싱크탱크와 인재 양성’을 통해 국책연구기관과 싱크탱크가 앞으로 추구해야 할 변화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 호 국책연구기관과 국가연구체제는 <연속기획: “99년 연구회 체제”를 넘어>의 마지막 시리즈로, 1999년부터 연구회 체제가 걸어온 25년간의 여정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였다. 2024년은 개별연구기관이 1999년 부처로부터 독립하여 연구회 체제가 탄생한 지 25년이 되는 해이다. 대한민국의 지식산업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연구회와 연구기관의 2,000여 명의 박사를 포함한 6,000여 명의 임직원은 오늘도 대전환기 대한민국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대한민국의 정책지식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그리고 대한민국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국책연구기관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살펴보았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국가 싱크탱크로서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그간의 사업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방향성을 모색해본다.
“지식의 힘으로 미래를 여는 국책연구기관의 미래 발걸음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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硏究IN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사회변화에 기민하게 반응하는 연구자들일자, 장소 일자 장소 2023년 12월 26일(화) 산업연구원 갈수록 복잡해지는 국제 정세와 급격한 사회변화 흐름 속에서 국내 기업들의 더 나은 내일과 산업 발전을 위한 길을 고민하며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분투하는 젊은 연구자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정책연구자로서 역량을 한껏 발휘할 수 있도록 스스로 발전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 산업연구원의 두 선후배 연구자가 만나 정책연구에 대한 평소 생각과 신념을 공유했다.우측부터 조재한산업연구원 산업혁신정책실장 김용산업연구원 산업혁신정책실 부연구위원 조재한 산업연구원 산업혁신정책실장(이하 조재한) 맡은 직책이 산업혁신정책실 실장이다 보니 산업정책 전반에 걸쳐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기업 투자 정책에 대한 연구를 주로 해왔고요. 다국적 기업의 외국인 직접 투자 쪽이 제 전공 분야라 기업 투자 혹은 산업 육성 과정에서 어떤 지원 제도가 필요한지 살펴보고 연구해왔습니다. 경제 분야 연구기관 중에는 특정 주제와 이슈에 초점을 맞춘 곳들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연구범위가 넓은 종합연구소 성격의 산업연구원이 제 연구 성향과도 잘 맞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용 산업연구원 산업혁신정책실 부연구위원(이하 김용) 저는 박사 과정에서 금융경제학을 전공했는데요. 주로 경제 성장 혹은 기업 성장 과정과 금융의 관계에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산업연구원에서는 산업금융과 혁신금융 관련 연구를 하고 있고요. 최근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연구를 비롯해 큰 기업들이 기업형 벤처 캐피털을 설립해 벤처 투자를 하는 목적 등에 대해 살펴보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산업연구원에 오게된 이유는 조재한 실장님과 비슷한 점이 있는데요. 저는 단순히 금융 분야만 연구한다기보다 경제 성장과 기업 성장에 금융이 미치는 영향을 포괄적으로 보는데 산업연구원에서 이러한 연구를 많이 할 수 있겠다 싶어 오게 됐습니다. 조재한 연간 평균 10개 정도의 연구과제를 하는데 결국 기억에 남는 건 제도에 반영된 연구이지 않나 싶습니다. 2016년쯤 해외진출기업의 국내 복귀에 관한 지원법과 관련한 수탁 과제를 수행한 적이 있어요. 당시 연구진으로 참여해 제도적인 부분에 대한 정책 제안을 많이 했고, 실제로 제도가 많이 바뀌었어요. 2019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기업들의 국내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함께 고민하다가 수탁 과제 형태로 제안을 드려 연구를 수행하기도 했는데요.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 지원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연구보고서를 써서 첨단투자지구 제도를 만드는 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지역별로 첨단투자지구가 지정되는 단계까지 왔고요. 이 외에도 많은 연구를 수행했지만 특히 제가 연구한 내용이 입법화·제도화될 때 감회가 새롭고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연구기관 간 교류·협력은 꼭 필요하고, 더 중요한 건 교류를 지속하려는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복적으로 프로젝트를 해보면 서로 이해도가 높아지고 시너지도 커질 거라고 봐요.” 조재한 산업연구원 산업혁신정책실장 김용 저는 실장님에 비해 연구경력이 짧기 때문에 직접 제도화를 경험해 본 적은 없습니다. 다만 올해 ‘정책연구는 이런 식으로 해야 하는구나’ 하고 느끼게 된 과제가 있었는데요. 기업형 캐피털에 관한 과제였습니다. 2022년부터 일반 지주회사들이 벤처 투자를 위해 금융 자회사를 운영할 수 있게 특례가 적용됐는데요. 그 과정에는 여러 제약이 따르는데 지주회사의 금융 자회사 운영 현황을 분석하면서 투자 활성화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연구 결과를 이끌어냈습니다. 해외 투자 제한을 어느 정도 완화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형 벤처 캐피탈의 지주회사인 모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정책 설계를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정책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연구 과제여서 느낀 바가 많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조재한 정책연구자는 정책 담당자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좋은 연구를 하고 보고서 형식으로 결과물을 내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연구를 하면서 스스로 지식을 축적하는 과정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러한 과정이 있어야 정책 당국자와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눌 때 어떤 문제에 대해 해법을 주고 가이드를 제시할 수 있거든요. 정책 당국자는 확실한 답을 원합니다. 누군가 연구자에게 물었을 때 정확하게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어야 해요. 제가 평소 보고서를 쓸 때 공부를 많이 하라고 강조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많은 후배 연구자들이 보고서를 쓸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대단한 보고서를 쓰게 될 거라는 기대로 연구원에 오는 경우가 많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거든요. 경험이 쌓이다 보면 보고서는 잘 쓰게 돼 있으니 그보다는 지식을 체화하는 데 중점을 두라고 조언하곤 합니다. 김용 그 말씀에 매우 공감합니다. 어떤 정책의 목표가 주어지면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문제점이 있고 어떤 식으로 해결해야 하는지 빨리 캐치해 맞는 방향으로 갈 수 있게끔 제언해주는 것이 정책연구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에 대단한 보고서를 쓰고 정책 설계에 많은 기여를 하리라는 기대를 갖고 왔는데 그게 쉽지 않다는 걸 느꼈고 그래서 조재한 실장님이 말씀해주신 내용이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그래서 평소 조언해주신 대로 연구 과정에서 관련 지식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데 목표를 두고 스스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조재한 연구자라면 언론에 나오는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합니다. 연구자가 쓴 보고서가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사회적으로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문제를 연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항상 사회적 이슈가 무엇인지 면밀히 관찰하고 연구에 임해야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물론 사회적 이슈에 따른 연구만 중요하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국책연구기관에 몸담고 있다면 사회적 이슈를 민감하게 따라가며 연구를 정하는 것이 본인의 커리어에도 상당히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김용 정책연구자라면 연구자의 전문 분야와 정책 당국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안 사이에서 빠르게 접점을 찾을 줄 알아야 한다고 보는데요. 많은 연구자들이 자신이 흥미를 갖는 주제에 대해 연구하고 싶어 하는 성향이 있겠지만 국책연구기관에 소속돼 있는 만큼 정책 당국과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책 당국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안 중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연구가 무엇인지 빨리 찾고, 조금 새로운 분야라 하더라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려는 태도를 갖춰 나가야겠죠. 또한 정책연구라 해서 답을 정해놓고 연구에 임하는 건 위험하다고 봅니다. 정부의 정책목표가 정해져 있다 하더라도 최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연구를 하는 태도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조재한 정책연구는 결국 실증 분석에 기반해 정책 제안을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주먹구구식 정책이 통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사회가 발전할수록 정교한 정책 설계가 중요합니다. 국책연구의 수행 체계나 절차는 학술적인 연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단, 연구주제 대상이 정책이어야 한다는 점만 빼고요. 학술연구는 본인의 관심사나 기초연구 분야의 주제를 찾아 연구에 임할 수 있지만 정책연구는 제도화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확실한 증거를 기반으로 정교한 방법론을 통해 결론에 도달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김용 최근에는 연구주제가 굉장히 다변화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중 갈등이나 전쟁 등 대내외 이슈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새롭게 생기는 연구주제들도 많아졌습니다. 저희가 다뤄야 할 이슈가 많아진 만큼 빠르게 정책 대응에 나서야 할 필요성도 커졌고요. 다른 측면에서 보자면 경제학도 사회과학의 한 분야다 보니 검증 가능한 연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설을 세우고 실증 분석을 통해 검증 절차를 거치는데 그런 과정이 수반돼야 엄밀한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거든요. 또한 그런 프로세스가 있어야 나중에 다른 현상이 나타날 경우 이전과 달라진 점이 무엇인지 추적할 수 있고요. 조재한 최근 연구기관 간 협동연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 연구기관마다 방법론적인 특색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 대해 사전 이해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경제학에서는 대단위 데이터를 이용해 통계적인 기법을 많이 쓰지만 사례 연구를 필수로 해야 하는 분야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그런 차이를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다른 연구기관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조금씩 이해하게 됐습니다. 연구기관 간 교류·협력은 꼭 필요하다고 보고, 더 중요한 건 교류를 지속하려는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한 차례 연구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되면 시너지를 내기 힘듭니다. 반복적으로 프로젝트를 해보면 서로 이해도가 높아지고 시너지도 커질 거라고 봐요. 김용 한국법제연구원이 주관하는 ESG 협동과제에서 산업 부문을 맡아 연구를 수행했는데요. 1년간 과제를 수행하면서도 서로 어떤 역할을 수행할지, 전반적인 보고서 방향을 어떻게 끌고 갈지 등을 논의하는 데에만 정말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각자 여러 업무들로 바쁘기 때문에 시간을 맞추고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이 무척 어려웠습니다. 다행히 ESG 협동과제는 다년 과제라 내년에도 기관 간에 의견을 조율하며 합을 맞춰가게 될 것 같은데요. 그런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주제 선정은 물론 함께 아우르며 갈 수 있는 협력과 배려의 자세가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조재한 국책연구기관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정책에 반영되는 연구, 그리고 또 다른 연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연구가 좋은 연구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연구를 하려면 연구자 스스로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사실 국책연구기관에 있으면 일정 수준의 보고서만 써도 다른 기관에서 자문을 구하는 등 외부 수요가 생기는데 결국 우리가 말하고 적는 내용이 사회적인 영향이 있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봐요.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 수요에 맞게 학술적인 논문이나 정책에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자기 발전을 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만 장기적으로도 좋은 연구를 할 수 있거든요. 김용 비슷한 맥락에서 말씀드리자면 정부 부처에서 요구하는 주제나 사회적으로 관심도가 높은 주제를 다루면서 문제점을 정확히 짚어내고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좋은 정책연구라 생각해요. 특히 합리적인 정책 제언을 할 수 있으려면 상당히 많은 고민과 정책에 대한 높은 이해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모든 면에서 완벽한 연구를 하기 어려운 만큼 결과에 대해서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겸허하게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직은 배우는 단계인 만큼 최대한 만족스러운 성과물을 내놓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생각입니다. 조재한 개인적으로 우리 연구원의 동료, 후배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훌륭한 커리어를 쌓아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그 과정에서 제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하거나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라고요. 대외적으로는 정부가 직면하고 있는 어려운 문제에 대해 자문을 구하면 답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정책연구자로서 목표입니다. 김용 제 바람은 조금 소박한데요. 제 전공 분야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정부 부처에서 가장 먼저 찾게 되는,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합니다. 아직까진 그런 정도의 위치가 아니기 때문에 그만큼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동료들 사이에서도 서로 독려하며 좋은 연구를 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네요. “정부 부처에서 요구하는 주제나 사회적으로 관심도가 높은 주제를 다루면서 문제점을 정확히 짚어내고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좋은 정책연구라 생각해요.” 김용 산업연구원 산업혁신정책실 부연구위원조재한, 김용산업연구원 산업혁신정책실장, 산업연구원 산업혁신정책실 부연구위원 2023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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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를 위한 제언 기회발전특구 추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돌파구를 찾다지역균형발전 실현을 위한 핵심 정책인 기회발전특구(Opportunity and Development Zone, ODZ) 추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어려운 현안임에 분명한 지역균형발전 실현을 윤석열 정부에서는 획기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달성하고자 한다고 선언하였고, 이를 위한 수단으로 기회발전특구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세종국가리더십포럼은 공공기관 지도자를 대상으로 정책 공론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정책결정자의 공공리더십을 확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역 차원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통합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제53차 세종국가리더십포럼’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주관하에 개최하였다. 이러한 맥락 속에 진행된 ‘기회발전특구 지역경제활성화포럼’은 기회발전특구 추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관점에서의 정책 방향을 논의하였다. 지방-민간 주도의 지역발전전략 패러다임 전환 기회발전특구는 기존에 중앙이 주도하는 정책에서 벗어나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이 주도하도록 추진 주체를 전환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민간 자본을 주축으로 특정산업이나 일부 조세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단편적인 접근을 지양하고 사람이나 기업이 해당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종합적 관점의 특구를 구상한다. 세종국가리더십포럼의 주제발표는 세 가지로, 그 속에는 개인 및 기업에 대한 세제지원뿐만 아니라 거점대학 활성화, 교육기관 등의 활발한 유치, 주택공급 등과 맞물려 기회발전특구가 지역의 균형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기대와 방향들이 논의되었다. 반면에 파격적이고 전례 없는 세제와 규제 혜택 등을 통해서 지역균형발전을 과감하게 추진하는 역동 속에서 간과할 수 없는 추진 한계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첫째, 현행 각 정부 부처별로 운영하는 특구 외 기회발전특구를 신설할 경우, 제도 중복성 및 형평성 문제를 피해갈 수 없다는 의견이 있었다. 둘째, 지방자치단체 간 특구 유치 경쟁이 과열될 수 있어 국가 차원 전체로 볼 때는 비효율성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셋째, 기회발전특구 추진에 대한 규모, 혜택 등이 명확하진 않지만, 현행 특구 제도에 비해 법인세, 소득세, 상속증여세 및 지방세 등 조세 지출액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하였다. 마지막으로 과도한 규제특례에 따른 형평성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현행 규제자유특구 입주기업은 4차 산업 관련 신사업에만 적용되는 것과 달리 기회발전특구에서는 산업 및 관광, 교육, 의료, 문화 등 다양한 특화산업에 적용할 수 있으며 이는 기회발전특구 외 지역 소재 동일 산업 등과의 형평성 문제를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하였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회발전특구 추진과제와 방향 이번 정부는 기회발전특구 추진에 따른 앞서 논의한 다양한 한계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투자와 지방자치단체로의 위임을 통해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기회발전특구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가의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김일재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원장은 “기회발전특구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다양한 각도에서 현실적인 실행전략을 논의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함으로써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어야 한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주도적으로 특구를 추진한다는 방향을 제시할 때는 그만큼의 권한도 위임해야 한다고 보았다.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서는 이미 다양한 특구가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 제도의 추진 또한 규제이고 통제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과도한 경쟁을 피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조정은 필요하겠지만 이번 기회발전특구가 진정한 지방-시장 주도로 특화산업을 발굴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면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지원조직을 확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았다. 또한 신기술과 신서비스를 통해서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사업을 지원할 때 규제프리는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위한 핵심적 혜택이다. 결국 기회발전특구 성공을 좌우하는 것은 지역 맞춤형, 산업 맞춤형 규제특례 발굴이고 이를 빠르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특별법 추진을 통해서 안정적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정책을 추진하는 정부의 몫이라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지방자치단체 기회발전특구 대응을 위한 제언 지방 주도로 특구 아이템을 발굴할 때, 지역 여건을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민간 투자 가능성과 확장 가능성 및 정책 연계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후보군을 설정해야 한다는 것 또한 토론의 큰 주제였다. 지역적 특성과의 부합성, 상위 발전계획과의 연계성 및 지방시대위원회 기회발전특구 지정기준 충족도로 크게 구분하여 세부적인 지표들을 자발적으로 구상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지방과 민간 주도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 실정에 맞는 특화 아이템을 발굴하고, 중앙정부는 종합적 관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때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효과가 도출될 것이며 기회발전특구 추진을 통해 그 포문을 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이서희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경제분석센터장 2023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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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 LIVE 다양한 취미로 인생을 여유 있게, 활기차게연구소에서 취미가 가장 많은 사람이라 칼럼을 썼으면 좋겠다고 전달받고 잠시 당황했다. 아직도 연구소 생활이 좀 남았는데, 취미에 관한 글을 써도 될까? 혹시라도 오해가 생기거나 ‘논다이(우리 집 속어, 일하거나 공부하지 않을 때 놀리는 말)’로 찍히는 건 아닐까, 생각하다 오히려 이번 기회를 통해 연구원들에게 취미생활을 즐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 일인지 알려줘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글을 시작해 본다. 책과 연구실을 벗어나기 연구소에 입사하고 3년은 지독히도 바쁜 시기로 주말에 연구소를 안 나온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연구소도 양적 팽창의 시기였고 영유아에 대한 정부 정책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누리 과정과 유보 통합 등의 이슈와 함께 새로운 사업들이 증가하고 일이 많아지면서 건강은 안 좋아지는 시점이었다. 노는 것을 잠시 잊었던 시기에 친구들의 권유로 여러 동호회에 발을 들이고는 시간이 될 때 참여했다. 그중 ‘사진동호회’를 잊을 수 없는데,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곳으로 사진을 찍으러 가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많이 걷고 자연을 즐기고 내가 멋진 사진을 찍을 수도 있지만, 친구들에 의해 멋진 사진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기쁨도 많았다. 사진동호회에 참여하면서 등산과는 좀 멀어졌지만, 자연과 함께 걷는 것을 더 즐기게 되었는데, 바로 트레킹의 맛을 느끼게 되었다. 트레킹으로 접하는 자연과 풍경은 차나 이동 수단을 통해 지나치면서 보는 것과 달리 자신의 한 걸음 한 걸음을 통해서 나무, 꽃 그리고 강물과 폭포 등을 가까이 살펴보게 되고 자연과 일체감을 느끼게 되며 성취감도 남다르다. 더욱 좋은 점은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심호흡하게 되어 이후 7~10일 동안은 머리가 아주 맑다는 것이다. 또한 4시간 이상의 트레킹 이후 맞이하는 식사와 휴식은 나의 몸과 마음을 최적의 상태로 이끌고 집중력을 높여준다. 자연, 나, 그리고 자기 통제 2006년 남편의 안식년으로 다시 미국에 갈 기회가 생겨 오리건주 유진(Eugene)에 머물게 되었는데, 그곳은 해안가를 중심으로 유명한 골프장이 많았고 도서관에 있어도 집중이 안 되어 차라리 운동을 하자는 생각으로 골프를 시작하게 되었다. LPGA 프로 선수 출신에게 배우면서 클럽에 등록도 하였다. 골프는 지금까지 해본 다른 운동과는 달리 매우 어렵게 느껴졌으나 2개월 만에 100점을 깨고 5개월째는 90점을 돌파하여 주변 사람을 놀라게 하였다. 사실 그때는 어떻게 치는지도 모르면서 쉽게 쳤으나 한국으로 돌아와 2013년부터 다시 치게 되었을 때는 처음 배울 때의 느낌이 들었고 지금도 많이 헤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프는 트레킹과 더불어 나의 해방구이다. 왜냐하면 연구실의 한정된 공간과 조직원들을 벗어나 자연이 주는 해방감을 맛보며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멤버들과 벌이는 경기를 통해 끊임없는 자기 통찰과 계발을 요구받기 때문이다. 골프는 홀마다 다른 조건과 다른 클럽으로 매일 다른 나의 상태를 느끼며 플레이해야 한다. 골프 점수에 상관없이 계속 도전하게 되고 계속 다시 가고 싶은 이유는 새로운 희망을 품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날마다 도전하는 나를 돌아보게 된다. 작년부터는 예전보다 친구들과의 만남에도 더 열심히 나가고 있는데 친구와 취미는 인생에서 꼭 지녀야 할 필수품이라고 생각한다. 친구들도 동의하면서 중요한 명언을 얘기한다. “얘들아~ 젊을 때는 국영수지만, 나이 들어서는 예체능이 최고지!” 깊은 공감을 느끼면서 친구들과 즐길 예체능 놀이에 또 무엇이 있을지 곰곰 생각하게 된다. 올해도 연구는 평일에, 주말은 예체능 해야지!도남희육아정책연구소 국제교류연구팀 선임연구위원 2023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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硏究IN 한계를 뛰어넘는 모빌리티 전환과 함께 달리는 정책연구자 김규옥, 이종덕한국교통연구원 미래차연구센터장, 한국교통연구원 광역·도시교통연구본부 부연구위원 | 2024 여름호 |
硏究IN 열린 시각과 개방적 태도로 청년 정책연구 접근해야 김기헌, 신동훈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청소년미래생태연구실 선임연구위원, 청소년진로개발센터장 | 2024 봄호 |
硏究IN 사람을 위한, 보행자를 위한 더 나은 도시공간을 꿈꾸다 오성훈, 남궁지희건축공간연구원 지속가능공간본부 선임연구위원, 건축공간연구원 지속가능공간본부 부연구위원 | 2023 가을호 |
리더를 위한 제언 글로벌 도시전략과 안전체계 이경미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국내협력홍보팀장 | 2023 가을호 |
국책연 LIVE 울산에서의 즐거움, 산과 바다가 만나는 도시 강병욱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수급전망연구실 실장 | 2023 가을호 |
연과현 경제인문사회와 과학기술 협력을 통한 초광역권 발전과 국가 싱크탱크 김형욱경제·인문사회연구회 25주년기념사업추진단 전문위원 | 2023 가을호 |
연과현 대한민국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글로벌 집현전” 성경륭경제·인문사회연구회 제7대 이사장 | 2023 가을호 |
硏究IN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사회,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꿈꾸며 조숙인, 김아름육아정책연구소 국제교류연구팀장, 육아정책연구소 저출생·육아지원연구팀 연구위원 | 2023 여름호 |
리더를 위한 제언 소년을 보호하라 - “위기의 청소년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김성은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기획실 연구위원 | 2023 여름호 |
국책연 LIVE ‘노잼’ 도시 세종에서 보내는 슬기로운 취미 생활 이정우과학기술정책연구원 혁신기업연구단 연구위원 | 2023 여름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