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과현   NRC 역대 이사장 인터뷰

대한민국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글로벌 집현전”

성경륭경제·인문사회연구회  제7대 이사장 2023 가을호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하 연구회)는 ’24년 3월 설립 25주년을 맞아 ‘연구회 및 연구기관 25년사 백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25주년기념사업추진단은 25년간의 역사를 백서에 고스란히 담기 위해 역대 이사장들의 인터뷰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 10월, 초대 이사장과 첫 만남을 시작으로 약 5개월간 진행된 인터뷰는 이번 성경륭 이사장의 이야기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2023년 2월 8일(수),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제7대 이사장(2018.2~2021.3.)을 서울 근교에서 만났다. 이번 인터뷰는 조원옥 경제·인문사회연구회 25주년기념사업추진단 부단장의 진행으로 이뤄졌다.

이사장 재임 시 소회와 인사 말씀 부탁드린다.

제 인생에서 이사장으로 일했던 3년이 가장 값지고 중요했다고 늘 생각하고 있다. 사회과학 여러 분야를 같이 공부하고 국가정책을 토론하고 개발한 일들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늘 스스로 느낄 수 있었다. 특히 26개 기관과 함께 국가정책 전 분야를 지원했고 정책 개발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힘을 보태준 모든 연구기관장님들과 연구자, 그리고 연구회 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재임기간 중 중점 추진한 업무는?

연구기관별 개별과제, 융복합과제, 통합과제도 있었는데 이런 것들을 연구회가 공동 기획하고 추진하는 게 매우 취약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부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데 관심을 가졌고 위원회, 연구단, 주제별 연구모임 등을 만들었다. 이후 2019년 한-일 수출 규제 이슈 공동 대응, 2020년 코로나19 글로벌 팬데믹 현상 대응, 정부 뉴딜사업 대응 관련 학술회의 개최 등을 통해 청와대 및 정부 부처와 결과를 공유하고 국가정책을 지원한 점이 매우 의미 있는 일로 기억된다.

연구회 기획 메가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 부탁드린다.

저출산·고령화, 남북관계 발전과 같은 주요 국정과제를 국제 협력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2018년부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연구기관, 별도 협동 연구팀을 구성해서 협동과제 기획사업을 시작했다. 2020년까지 수십 개 과제를 진행했는데 연구기관과 의논해서 주제를 발굴하고 공동연구한 결과를 여러부처들이 참고해서 팀으로 일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고 중요한 일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당시 수립한 연구회 비전의 의미와 성과는?

당시 ‘국가가 어디를 지향하고 있는가’ 혹은 ‘어디를 지향해야 하는가’를 종합적으로 고민하는 기관이 없다고 느꼈다. 그래서 연구회와 연구기관이 하나의 팀이 되어 우리나라 안전, 경제력 그리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은 수준으로 끌고 가도록 대한민국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기관으로 나아가야겠다고 뜻을 모았다. 그 의미를 담아 ‘대한민국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글로벌 집현전’이라는 비전을 수립했다. 아직 성과를 평가하기에는 이르지만 새로운 비전을 통해 우리나라 미래를 준비하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본다.

전주기적 연구성과 관리체계(TRM) 도입 배경은?

좋은 연구가 나와야 좋은 정책이 나올 수 있는데 좋은 연구는 크게 2가지에서 나온다고 생각할 수 있다. 첫째는 예산확보 및 연구 여건 개선을 통한 뛰어난 인재 채용을 들 수 있고 둘째는 일련의 연구 과정을 체계적으로 잘 설계하는 것이다. 문제인식과 연구주제 선정, 데이터 수집 및 협업을 통한 최고의 연구진 구성 등 이러한 전주기적 연구성과 관리시스템을 통해 연구가 점진적으로 개선된다면 분명 좋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마지막으로 연구자들과 연구회 직원들에게 당부 말씀 부탁드린다.

연구회는 연구기관 지원, 평가뿐만 아니라 전문분야에 몰두하고 있는 연구기관들을 종합하는 일을 해야 한다. 국가의 미래를 조망하면서 공동 연구를 통한 훌륭한 결과를 도출해서 미래전략을 수립하는 중요한 근거가 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결국 미래 위기에 국가 대응역량을 높여 국민들이 더 안정되고 개선된 삶을 살 수 있는 것. 이것이 우리 존재 목적이다.
임기 중에 위원회나 연구단도 만들고 연구기관 내에 연구자와 대학 중심 연구모임을 하는 연구회도 만들었는데 연구원 입장에서 불편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설명을 많이 드렸다. 고유업무를 수행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시되 연구회 공동업무를 위해 10% 정도만 할애해줘야 국가를 위한 종합 대책 준비가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분업구조와 통합구조의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이 저의 바람이었다. 함께할 때 훨씬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연구회와 연구기관이 좋은 관계를 유지해주길 당부하고 싶다.

NRC 역대 이사장 인터뷰 동영상은 국가정책TV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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