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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FOCUS 어린이가 행복한 국립어린이박물관국립어린이박물관은 2023년 12월 26일에 개관한 어린이 특화 체험공간입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박물관을 집적화한 행정중심복합도시 국립박물관단지는 국내 최초로 5개의 각기 다른 개별 국립박물관(국립어린이박물관, 국립도시건축박물관, 국립디자인박물관, 국립디지털문화유산센터, 국립국가기록박물관)과 통합수장고를 하나의 단지로 하여 조성되고 있습니다. 국립어린이박물관은 국립박물관단지의 5개 박물관 중 처음으로 개관하였으며, 다른 4개 박물관의 주제와 특색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국립어린이박물관 전경 알록달록한 공간에서 아름다운 상상을 키워나가는 곳 지상 1층, 지하 1층으로 이루어진 국립어린이박물관은 상설전시실부터 교육실, 야외놀이터까지 곳곳이 아름다운 디자인과 특색 있는 전시물로 꾸며져 박물관에 들어올 때부터 기분 좋은 설렘을 안겨줍니다. 특히 로비에 들어서면 주변의 사물들을 기하학적 요소로 해석한 환상적인 색감의 ‘마주하는 기하’(By. 빠키(vakki) 작가) 작품이 관람객을 상상의 여행 속으로 맞이합니다. 그 옆에 위치한 복합전시실 ‘무지개 연못’(By. 갑빠오 작가)은 작가의 드로잉 그대로의 느낌을 살린 벽화와 해의 일출·일몰 등을 추상화한 유리창의 필름지가 공간 내부를 형형색색으로 물들입니다. 다양한 장르와 소재, 테크닉을 조합한 독특한 가구, 작품 및 오브제들이 가득한 복합전시실에서는 예술적 상상력을 맘껏 키울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집니다. 배움과 놀이가 만나 호기심의 꽃을 피우는 곳 우리가 미처 느끼지 못하는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듣고 만지고 뛰어놀며 신체발달과 촉각놀이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36개월 미만 영유아를 위한 ‘숲속놀이터’, 거대한 도시는 어떠한 기능을 하고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도시에 대한 다양한 호기심을 체험을 통해 해결해보는 ‘도시디자인놀이터’, 꾸밈없이 솔직하고 개성 있는 우리 민화와 전통을 익살과 웃음이 담긴 즐거운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는 ‘우리문화놀이터’, 문명과 기술의 발달로 훼손되고 있는 지구에서 우리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는 기획전시실 ‘지구마을놀이터’ 등 네 가지의 특색 있는 전시실은 지루할 새 없이 흥미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또한 놀이를 통해 학습적 호기심을 키워주는 국립어린이박물관의 교육프로그램은 다양한 대상별·주제별 교육콘텐츠로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해 어린이와 가족의 삶에 즐거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번 겨울, 국립어린이박물관에서 즐거운 체험 가득한 전시와 흥미로운 교육프로그램까지 더해 더욱 풍성한 하루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우혜민행정중심복합도시 국립박물관단지 통합운영지원센터 전임 2023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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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들꽃 산책 진정 소중한 마음을 담은 동백겨울은 꽃이 드문 계절입니다. 그래서 더 꽃이 간절한 때이기도 합니다. 하긴 국립세종수목원의 사계절 온실에 오시면 온 지구 곳곳에서 살다 온 꽃들이 철도 없이 피고 있지만 사실 숲을 거닐다 혹은 들판을 헤매다 만나는 꽃구경의 신선함을 따라가기 어렵지요. 하지만 이름에도 겨울이 담긴 꽃나무가 있는데 바로 동백나무입니다. 꽃이 아름다우니 흔히 동백꽃이라고 부릅니다. 한창 나무 공부를 시작하던 시절, 동백나무는 겨울 나무일까 봄의 나무일까 고민해 본 기억이 있습니다. 동백(冬柏)은 말 그대로 겨울 나무이지만, 사실 고창 선운사를 비롯하여 뭍에서 만난 동백들은 대부분 이르긴 해도 분명 봄에 피는 꽃이었기 때문입니다. 동백나무가 진정한 겨울 꽃이라고 처음 절감하게 된 것은 거문도였습니다. 넘실대는 푸른 바다를 건너, 섬에서 만난 동백꽃은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진초록빛 잎새 사이에 선연하고도 붉은 동백꽃 꽃잎들을 과하지 않게 벌려 그렇게 단아하게 피고 있었지요. 불현듯 피어난 붉은 동백꽃잎 동백나무 집안을 영어 혹은 학명으로 카멜리아(Camellia)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와도 관련이 있는 17세기경 체코슬로바키아의 선교사 카멜(Kamell)이 세계를 여행하면서 아시아의 동백을 수집하여 유럽에 소개하였기에 그의 이름을 붙였답니다. 동백나무는 수분을 하는 데 있어서 벌과 나비가 아닌 새의 힘을 빌리는 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조매화로도 유명합니다. 동백꽃에서 꿀과 꽃가루를 얻는 이 새는 이름도 동박새입니다. 동박새는 작은 곤충도 잡아먹지만, 동백꽃이 피면 꿀을 따고 열매를 맺으면 이를 먹고 사는 동백나무와는 뗄 수 없는 사이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꽃나무입니다. 형형색색 개발된 품종이 수백 가지에 이릅니다. 겨울이면 국립세종수목원에서도 여러 품종을 모아 손님들에게 꽃 자랑을 하지만 언제나 제 마음을 콕 건드리며 붙잡는 것은 사시사철 윤기로 반질거리는 짙푸른 잎새에 붉은 꽃잎, 그리고 샛노란 수술이 만들어낸 조화로움이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우리 동백나무입니다. 송창식의 노래 ‘선운사’에서 말하듯 눈물처럼 후두두, 그 붉은 꽃송이들이 툭툭 떨어져 지는 봄날까지 동백꽃의 선연한 아름다움에 한 번쯤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이 겨울 누구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동백꽃, 하지만 진짜 아름다움과 의미와 가치를 알기에는 아직 멀었다 싶습니다. 한 해를 보내고 새로 맞이하는 이즈음, 우리에게 가까이 있는 진정 소중한 존재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으면 싶습니다.이유미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사업이사 2023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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