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박물관 전국지도
교과서 속 국보급 문화유산이 전국 방방곡곡으로 찾아갑니다
청동기시대를 대표하는 농경문청동기, 화려한 신라 금관, 갓맑은 하늘빛의 고려청자, 순백의 달항아리 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우리나라 대표 문화유산 6종이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12개 지역을 찾아간다.
대한민국 어디서나, 함께 누리는 우리 문화
지난 4월 25일 국립중앙박물관과 소속 국립박물관 그리고 12개 지방자치단체가 모여 출범식을 가졌다. 저출생, 고령화, 청년 이탈 등 지방의 작은 도시들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문화기반시설, 문화행사 등 문화누림의 기회마저 수도권 쏠림 현상이 커지면서 지역 문화의 쇠퇴도 가속화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모두를 위한 박물관’이라는 구호 아래 ‘함께 하는 가치’를 돌아보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출범식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대한민국 어디서나, 국민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약속의 자리였다.
새로운 시도, 쉽지 않은 도전
는 ‘시대를 담다, 농경문청동기’, ‘금관총 금관, 그리고 이사지왕’, ‘금관과 금방울, 어린 영혼과 함께하다’, ‘영원한 동행, 상형토기 이야기’, ‘도자기에 핀 꽃, 상감청자’, ‘순백의 아름다움에 빠지다, 조선백자’ 등 6개의 전시로 이루어졌다. 각 전시는 5~6점의 전시품으로 구성되어 비록 규모는 작지만 국보 12점, 보물 3점 등 교과서에 등장하는중요문화유산이 포함되었으며 연계 교육프로그램과 공연도 함께 진행되는 문화행사이다. 이는 국립박물관으로서도 새로운 시도이며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국립중앙박물관과12개 소속 국립박물관, 그리고 12개 지역의 많은 분들이 함께 전시를 만들고 함께 고민하였다.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전시 모습
‘교과서 속 문화유산 직접 보자’ 상반기 개최지역 들썩
는 지난 6월부터 9월 초까지 경남 합천박물관을 시작으로 충남 보령석탄박물관, 경북 상주박물관, 전남 강진 고려청자박물관, 전북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당진 합덕수리민속박물관 등 6개 기관을 찾았다. 지역민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교육, 체험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어 특별한 추억과 즐거움을 선사하였다. 특히 교과서 속 국보급 문화유산을 직접 보기 위한 지역 학생들의 단체 방문이 줄을 이으면서 대부분의 개최지는 전년 대비 2~3배 가까운 관람객들로 함박 웃음을 지었다.
합천박물관 전시 관람 모습
증평민속체험박물관 어린이 체험 활동 모습
국보순회전 개최지 지도
또 다른 6개 지역을 찾아 새 여정 시작
대성황을 이룬 상반기 전시를 뒤로하고 잠시 숨을 고른 는 9월 6일 충북 증평민속체험박물관(9.6.~12.8.)을 시작으로 강원 양구백자박물관(9.12.~12.8.), 전북 장수역사전시관(9.13.~12.1.), 경북 고령 대가야박물관(9.26.~12.15.), 경남 함안박물관(9.30.~12.15.), 전남 해남공룡박물관(10.2.~12.8.)으로 새로운 여정을 이어간다. 문화와 예술로 지역 고유의 특색을 찾고 지역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국립중앙박물관과 소속박물관, 지방자치단체의 협력은 계속될 것이다.
황은순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
2024 가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