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지상중계  

2023 세계어촌대회

박상우한국해양수산개발원 어촌연구부  부연구위원 2023 가을호

하나의 바다, 하나의 어촌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주최한 세계어촌대회(ICFC, International Conference on Fishing Community)가 9월 19일(화)부터 21일(목)까지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어촌에 공동으로 직면한 사회, 경제, 환경문제 등의 위기를 인식하고 국가 및 지역 간 해법을 모색하고자 33개국 장·차관 및 전문가, 56개 국내외 협력기관이 참여하였다. 2023 세계어촌대회 슬로건이었던 ‘하나의 바다, 하나의 어촌’은 인류가 오랜 역사에서 축적해 온 공동체적 가치와 정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어촌 논의의 플랫폼을 창설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환의 시대, 어촌의 도전과제

2023 세계어촌대회는 아프리카 적도에서 북극해에 이르기까지 균형 있게 참여하면서 하나의 범국가적인 바다공동체로 협력·연대 가능성과 확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요 세션에서는 수생태계에 기반하는 전 세계 어촌의 공통 현안으로 기후변화와 재난안전 취약성, 해양쓰레기 등 환경문제, 청년과 여성의 기회 부족, 인구감소 등을 살펴보았다.

청색어항 이니셔티브 도입을 통해 어업기반 인프라로서 어항을 사회·경제·환경적 미래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선도사례 발굴과 전환을 위한 과제가 제시되었다. 사회부문은 어촌다움 문화적 가치 증진과 시설 인프라의 개선, 경제부문은 신기술과 디지털 솔루션의 접근성 개선, 지속가능한 금융 도입 등이 제시되었다. 마지막으로 환경부문은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탄소제로화, 폐기물 관리와 순환경제 모델의 확보로 기업투자 유치 및 민관 협력을 위한 허브로서 새로운 가치사슬과 상업적 운영을 개선해야 한다. 국가·지역 간 어촌분야의 협력 및 연대 강화와 청색경제 실현을 위한 프로그램은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통합된 발전을 목표로 하며, 세계은행(World Bank 신탁기금 PROBLUE), 아시아개발은행(Asian Development Bank 어촌어항분야 역량강화 프로그램), 국가별 해양수산 ODA 등이 추진되고 있다. 앞으로 국가지역 간 상생을 위한 우수사례 발굴과 확산을 위한 청색경제 거버넌스에 대한 법·제도적 기반을 갖추어 나가야 한다.

개막행사 기념 촬영

지속가능한 미래 발전을 위한 비전

첫 항해에 나선 2023 세계어촌대회에서는 역사적으로 인류사회에 끼친 어촌의 기여와 어촌이 가진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환경적 가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계승발전시켜 지속가능한 발전의 진전을 이루기 위해 7개 비전을 참가국과 FAO 등 국제기구를 통해 제안하였다. 김종덕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은 2023 세계어촌대회를 평가하면서 “이번 2023 세계어촌대회는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어촌을 매개로 국가 및 지역 간 협력체계를 구축한 성공적인 행사였다”라고 언급하고, 특히 “세계어촌대회를 계속해서 정례화하고, 내년에는 더 많은 국제기구와 참여 국가를 확대시켜 어촌분야에서 글로벌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하였다.

기사는 어떠셨나요?
이 기사에 공감하신다면 ‘공감’버튼으로 응원해주세요!

독자 여러분께 더 나은 읽을거리를 제공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공감’으로 응원하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