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지상중계  

한국사회학회 2023년 중기사회학대회

설동훈한국사회학회 회장,  전북대학교 교수 2023 가을호

파편사회 극복의 사회학 Ⅱ: 이민, 계층, 파편사회

한국사회학회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와 공동으로 2023년 8월 25일(금)부터 26일(토)까지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 종합강의동 B04(C)에서 ‘파편사회 극복의 사회학 Ⅱ: 이민, 계층, 파편사회’를 주제로 ‘2023년 중기사회학대회’를 주최하였다. 중기사회학대회에서는 15개 세션에서 논문 42편이 발표되었으며, 연인원 101명(발표 48명, 토론 39명, 사회 14명)이 참가하였다. 특히 기조강연과 두 세션은 한국사회학회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공동으로 기획하였다.

이민, 계층, 파편사회

설동훈 한국사회학회 회장(전북대학교 교수)는 ‘이민, 계층, 파편사회’라는 제목으로 기조강연을 하였다. 무분별한 이민 수용은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지적하며, 현재의 이민 정책은 향후 몇 년간은 유용하겠으나 장기적으로는 대폭 수정이 불가피함을 역설하였다.

첫째 세션은 ‘이주노동과 파편사회’라는 주제를 다루었다. 조혁진 박사(한국노동연구원)는 「한국 사회 이주가사노동자 제도 도입의 쟁점과 과제」에서 이주가사노동자 제도 도입에 관해 비판적으로 분석하였다. 한준성 강릉원주대학교 교수는 「‘국경 실천’의 렌즈로 본 이주노동자 사업장 이동 규제: 한국 고용허가제 사례」에서, 이주노동자의 사업장 이동을 규제하는 현행 제도가 ‘유연한 국경 실천의 면모를 보이는 신자유주의 통치성(governmentality) 기법’이라고 주장하였다. 한나현 서강대학교 박사과정생은 「외국인보호소의 시간: 이주민에게 국경은 어떻게 시간적으로 작동하는가?」에서 강제퇴거가 예정된 외국인의 구금시설인 외국인보호소를 ‘시간적 국경’이라는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한국사회학회 2023년 중기사회학대회 단체사진

파편화된 지역사회와 이주민

둘째 세션은 ‘파편화된 지역사회와 이주민’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정동재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역사회 주민으로 끌어안기: 체류 외국인의 주민성 확보 방안 모색」에서 지역사회에서 인구감소와 외국인 인구증가라는 맥락에서 체류 외국인의 주민성(denizenship)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라는 연구문제를 던지고 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였다. 서선영 충북대학교 교수는 「이주민들의 배제적 장소 만들기와 공공영역 진입: 네팔 식당의 공간전략」에서, 이주민이 안전함을 느끼기 위해 자발적으로 만든 ‘배제적 공간’(네팔인 식당)은 역설적으로 그들이 사회적 주체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여 글로벌 도시의 대중 공간에 진입하는 것을 돕는 역할을 한다고 분석하였다. 장주영 이민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거주지역 영향을 고려한 난민수용 태도 관련 요인 분석」에서 주민의 난민 수용 태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거주지역 특성을 살펴야 함을 강조하였다.

기획 세션뿐 아니라 일반 세션에서도 파편사회의 진단과 해결책을 두고 열띤 토의·토론이 있었다. 사회적 파편화의 양상과 원인을 분석하여 그에 대한 체계적 설명과 정책적 해법을 모색하는 것을 주제로 내건 이번 중기사회학대회는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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