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는 의학계 쏠림 현상에 더해지며, 이공계의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위기는 단순한 과학기술인력 부족 문제를 넘어 국가 과학기술력 저하를 야기할 수 있기에 정부와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은 이공계의 핵심 연구인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가경쟁력을 위해 석학급 인재 발굴이 중요하지만, 그 첫 단추로써 신진연구자가 성장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환경을 지원해주는 방안이 필요하다. 신진연구자 육성과 관련된 제도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UST는 과학기술계 출연연이 공동으로 설립한 대학원대학으로서 이론 지식과 연구 현장의 경험·노하우를 함양하는 차별화된 교육을 통한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90년대 후반, 고부가가치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며 국제경쟁을 갖춘 고급 전문인력을 적극적으로 양성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대두되었다. 정부는 ‘이공계 대학원 중점지원 사업’을 실시하며 대학이 연구중심대학으로 변신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지만, 제도적 장치 미흡 등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자 출연연에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이후 연구인력의 확보난과 우수 인력의 대학 유출 현상, 연구원 처우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거론되며 연구기관별로 단설대학원이 설립되었으며, 2002년 「정부 출연 연구 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하 정부출연연법)」이 개정되며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가 탄생하였다.
UST 캠퍼스는 개별 국가연구소가 그 역할을 하며, 연구소 소속 우수연구원이 교수로 참여한다. 학생은 학생연구원의 신분으로서 사업참여를 통한 교육을 받게 되는 점이 일반 대학과는 차별화된 구성체계라고 할 수 있다. 2023년 10월 현재 32개의 스쿨(캠퍼스)에서 1,475명의 교수와 1,416명의 학생이 함께하고 있다. 다양한 전공과 현장 연구 중심의 강의와 산업 트렌드를 빠르게 캐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일반 대학원과의 협력 교육을 통해 체계적인 전공 기초 교육에도 소홀함이 없다.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에 선정된 사업에도 UST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산업체와 출연연, 공공기관 등에서 UST의 이름을 빛내고 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NST는 2009년부터 이공계 분야 일자리 창출과 이공계 전공자에게 출연연 연수를 통한 실무능력 향상 기회를 제공하고자 ‘출연연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공계 인턴십 운영사업’과 ‘박사후연구원 사업’을 수행해오다 현재 ‘박사후연구원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 중이다. ‘출연연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은 이공계 박사 학위 취득 후 5년 이내인 자를 대상으로 과학기술분야 출연연에서 최대 3년*간 현장 R&D 연구기회를 제공한다.
‘출연연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은 신진 박사 학위 취득자가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출연연이 우수한 인력을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서 NST가 사업추진계획을 수립하는 등 총괄관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각 연구기관은 사업추진계획에 따라 박사후연구원을 선발하여 연수기획 제공, 복무관리 등의 세부사항을 이행하게 된다. 이 외에도 NST는 출연연 박사후연구원의 우수한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신진연구자 간 교류 협력 활성화를 위해 ‘신진연구자 간 연구성과교류회(박사후연구원 연수성과교류회)’를 매년 개최한다. 차별화되고 내실 있는 전략을 통해 신진연구자가 창의적이고 독립적인 연구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연수성과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다. 교류회는 특별강연, 포닥 경력개발, 선배와의 오픈톡, 공모전 수상자 발표로 구성되며, 박사후연구원의 경력개발과 네트워크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2022년까지 2년이었던 기간이 2023년까지 3년으로 지원기간이 확대되었다.
맞춤형 인력지원 직무훈련
- 추진목적
출연연 R&D 인프라를 기반으로 이공계 신진 박사 학위 취득자에게 소관 출연연에서의 R&D 연수기회 제공
- 추진내용
신진연구자로 성장을 위한 안정적 인건비 및 연구역량 경력개발 프로그램 등 지원(인건비 1인당 60백만 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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