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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미래정책 포커스] 청년이해: 공감과 성찰의 출발점

  • 국가비전과 전략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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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정책 포커스] 청년이해: 공감과 성찰의 출발점 대표이미지
  • 발행기관경제ㆍ인문사회연구회

주요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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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청년정책연구실 선임연구위원



어느 순간부터 꼰대라는 말이 기성세대의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꼬집는 젊은 세대의 은어로 우리 일상생활에서 보편화되었다. 그러다 보니 가끔 나는 꼰대인가라고 자문하게 된다. 달리 말하면 작금의 기성세대는 탈권위와 공정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요즘 청년들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청년들의 삶을 둘러싼 상황의 일면을 살펴보면, 입직 연령이 늦춰지면서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의 영향력이 그만큼 확장되었고, 학벌지상주의는 어느 학교인지뿐만 아니라 취업이 잘되는 학과와 그렇지 않은 학과로까지 세분화되었다. 그리고 대학원 졸업생이 넘쳐나 이제 고학력자의 대중화를 걱정해야 한다. 무엇보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많이 언급되는 공정이라는 개념을 바라보는 시각이 세대 간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보다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한국 청년의 일과 삶을 살펴보겠다.

 

사라지는 청년 인구와 비혼의 확산

청년층 인구는 통계청 장래 인구추계에 의하면, 청년기본법상 청년 연령인 만 19~34세 인구수는 20201,089만여 명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2065년에는 496만여 명으로 절반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결혼할 의향이 있는 경우는 남녀 공히 50%가 안 되었고, 결혼할 의향이 있는 경우에도 적정 결혼 시기는 남녀 모두 30세를 넘겼다. 실제 초혼연령은 2019년 기준 남성이 33.4, 여성이 30.6세로 2000년 이래로 평균 초혼 연령이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200029.0세였던 평균 출산 연령은 2004년 처음으로 30대에 접어들었고, 2019년에는 33.0세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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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청년층 인구 전망



비정규직의 증가와 격화되는 취업 경쟁

20~39세 청년층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 수의 비율은 2019년 기준 30.0%로 나타났는데, 연령대별로는 30대보다 20대의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이 높고, 2011년 이후 20대와 30대의 비정규직 비율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대졸 신입 직원 취업 경쟁률은 2017년 전체 기준 35.7 12008(26.3 1) 이래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청년층의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의 상대임금은 2019년 기준 특수 형태를 제외할 경우 20대와 30대 모두 50% 내외로 나타났는데, 이는 15세 이상 전체 연령대의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상대임금 비율보다 높은 수치이다. 또한 18~34세 청년들의 채무 조사 결과 채무가 있는 경우가 18.3%로 나타났는데, 20대에서 30대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채무가 있는 비율 또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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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비정규직 비율


1인 가구와 주거 빈곤층의 증가

청년 가구주의 1인 가구 비율은 2000년 이후 꾸준히 증가했으며, 2019년 기준 전체 1인 가구 비율과 비교했을 때 청년 1인 가구 비율은 두 배가량 높았다. 이 중에서 오피스텔, 숙박시설의 객실, 기숙사 및 특수사회 시설, 판잣집·비닐하우스 및 기타 등 주택 외 가구에 거주하는 비율을 통해 청년층의 주거 빈곤 규모를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주택 외 거주 비율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나, 25~29세 청년층의 주택 외 거주 비율이 전 연령대 평균 대비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부모 도움 없이 주거 마련 가능성에 대해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그렇지 않다는 응답의 약 두 배로 나타나 청년층 스스로 자신의 능력만으로 내 집 마련을 하는 것은 어렵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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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청년층 주거 빈곤 규모

 

우울한 청년층과 세대 간 통합의 필요

우울장애 유병률은 19~29세 청년층이 전체 평균보다 높았으며, 여성이 남성에 비해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검진의 경우 18~34세 청년의 40% 정도만이 건강검진을 받아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년들의 문화· 여가생활 비용은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가치관에 있어서 집단적 가치보다는 개인적 가치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약 두 배 많았다. 다른 세대에 대한 생각에서 청년들은 기성세대가우리 사회의 핵심 세대라는 것은 대부분 동의하지만, 노인 세대에 대해서는 정치적 영향력이 과대하고 다른 세대에 비해 정부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세대를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하다 보면 몇 가지 공통적인 인식을 발견하게 되는데 기성세대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 학벌에 따른 대우의 차이 등을 사회정의 구현을 위한 척결 대상으로 삼았던 것과 달리, 이러한 격차를 현실적으로 인정하지만 대신 정규직 진입, 우수 대학 입학 시 공정한 절차를 중시하고 있었다. 또 한 가지는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폭등한 현실을 예로 들며 기성세대의 물질적 욕심으로 미래세대인 청년들의 삶에 피해를 입히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청년들의 이런 얘기를 듣다 보면 사회정의를 부르짖지만, 실제 이를 오랫동안 구현하지 못하고 오히려 안주하거나 미래세대를 아랑곳하지 않고 현재의 물질적 욕구를 채우는 데 급급한 것으로 비춰진 기성세대의 일원이라는 점에서 부끄럽고 반성하게 된다. 청년에 대한 이해는 청년 정책의 정합성을 제고하는 데에도 일조하지만 기성세대 스스로 성찰하고 사회를 건전하게 유지·발전시키는 데에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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