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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미래정책 포커스] 온라인·비대면 문화예술 위한 인프라 지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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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기관경제ㆍ인문사회연구회

주요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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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혜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예술정책연구실장



2020년 발생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은 대표적인 대면 영역인 문화예술 분야에도 심각한 피해와 영향을 가져왔다.


코로나19로 인한 문화예술 분야의 피해


전 세계적인 봉쇄조치와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으로 공연장을 비롯한 문화시설이 다수 휴관하고 상당수의 대면 공연·전시·축제·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문화예술 활동이 크게 위축되었다. 또한 관련 사업체의 매출액 감소, 종사자들의 소득감소와 고용불안정 심화가 연쇄적으로 일어나면서 가뜩이나 열악한 경제적 상황에 있던 문화예술계 종사자들은 그야말로 생존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KCTI 예술동향분석」에 따르면 2020년 1월에서 2021년 5월까지, 공연예술 및 시각예술 분야 사업체의 누적 매출액 피해는 약 5,298억 원으로, 고용피해는 약 2,219억 원으로 추정된다.


온라인·비대면 콘텐츠의 급부상


한편 대면 접촉이 어려워짐에 따라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온라인 공연, 가상전시, 웹기반 축제’ 등과 같은 온라인·비대면 콘텐츠의 제작과 향유가 크게 확대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기술과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시도로 문화예술 분야의 지평을 확장하고 접근성 확대와 유통 플랫폼의 확장을 통한 관객기반 확대, 새로운 수익 모델 창출을 통한 시장 확대의 기회로 작동하고 있다.


그러나 한껏 높아진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는 매력적이고 완성도 있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제작비용과 별도의 촬영과 연출, 기획 그리고 시설과 장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대다수가 영세한 예술인들의 경우 이를 감당하기가 어렵고, 이에 따라 상당수의 온라인 콘텐츠가 대면 공연이나 전시가 주는 현장성(liveness)과 아우라(aura)를 제공하는 데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콘텐츠 제작·유통을 위한 인프라 구축


온라인·비대면 콘텐츠가 기존 관객과의 직접 대면을 통한 라이브 문화예술 분야를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다. 대면(라이브) 예술만이 제공할 수 있는 생생함과 특별한 경험을 대체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와 같은 위기가 앞으로도 꽤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찾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먼 미래의 일로 여겨왔던 VR·AR 등 체감기술이나 AI·빅데이터·블록체인과 같은 첨단기술의 상용화가 급격하게 이루어진다면, 온라인·비대면 콘텐츠의 가파른 확장은 이제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보인다. 즉이미 문화예술 분야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공존하는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따라서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디지털 전환을 위한 본격적인 인프라 조성과 지원이 필요하다. 우선 국공립 문화시설이나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하여 적정한 촬영, 영상, 조명, 음향, 송출 시설과 장비를 갖춘 온라인·비대면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나 예술과 기술이 결합한 랩(lab)을 거점 단위로 조성하여, 영세한 예술인과 단체들도 저렴한 비용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조성해야 한다. 또한 기술 리터러시(literacy)가 낮은 예술인을 위해 비대면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기술 스태프 및 테크니션의 컨설팅 지원과 매칭도 함께 이루어질 필요가 있으며, 예술인들이 스스로 제작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예술인 대상 기술 역량 강화 교육도 크게 확대될 필요가 있다. 제작된 비대면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온라인 유통 플랫폼의 구축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복지정책 추진으로 안전망 확보


문화예술은 의미와 공명을 불러일으키는 창조적 표현수단이다. 또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다르게 생각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여 사고의 지평을 넓힐 뿐만 아니라 아름다움과 정서적 감응을 만들어 낸다. 한편 암울한 일상을 위로하고 우울과 고통,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가치 또한 가지고 있다.


이러한 문화예술의 가치는 바로 예술인들의 작품과 활동을 통해 비로소 실현될 수 있다. 따라서 국가는 예술인들이 창조적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면서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물질적·제도적·사회적 조건을 조성할 책무가 있다.


그러나 문화예술 분야는 대표적인 승자독식 시장이다. 극소수의 저명 예술인들의 경우 큰 수입을 얻지만, 대다수의 예술인은 평균 이하 혹은 빈곤선 이하의 삶을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특정 기관이나 단체에 소속되기보다는 예술 프로젝트 단위(project base)로 활동을 수행하는 프리랜서의 비율이 70~80%에 육박하여 매우 불안정한 고용상지위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예술인의 직업적 특성을 고려하여 재능 있는 예술인들이 창작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삶의 기반을 보장하기 위해 예술인 복지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향후 코로나19와 같은 위기상황이 반복될 경우 예술인 복지정책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예술인 복지정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예술인 복지 금고 조성과 예술인 창작 안전망의 확대와 강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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