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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문사회연구회 세종국가리더십위원회가 주관하고 연구회 국책연구전략센터 및 한국행정연구원 세종국가리더십센터가 주최하는 제27차 세종국가리더십포럼이 1월 29일(금) 오전 10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됐다. 포럼은 유종일 KDI국제정책대학원 원장이 사회를 맡았고 연구기관 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성평등 가치와 글로벌 거버넌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고자 성평등 가치에 대한 논의를 통해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 하에서 변화되는 리더들의 역할은 무엇인지 그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마련된 것으로, 대구가톨릭대학교 이정옥 교수(전 여성가족부 장관)가 강연을 맡았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홈페이지 및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강연에 앞서, 환영사에서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지난 시간 발전국가모델(Developmental state)에 의한 압축적 성장을 통해 급격한 경제 발전이라는 큰 성과를 거두었지만, 성평등과 같은 사회 문제 해결에는 다소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 확립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여성의 역량 강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우리 사회 또한 성평등 가치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와 같은 환경 변화 속에서 우리는 국가와 시민사회의 다차원적인 협치가 없는 성평등 정책 지향은 오히려 사회적 갈등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하여, 성평등 가치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 정책추진을 통해 진정한 포용사회 발전을 위한 초석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강연에서 이정옥 교수는 “성평등에 대한 제도적 가치의 확립은 지역, 국가, 사회, 글로벌 차원의 전통과 발전의 다중적 격차에도 불구하고, 다차원적 지구촌 규범 체계로 자리잡는 데 큰 밑거름이 된다“고 언급하며, “이는 여성인권 글로벌 스탠다드 상향화, 성평등지수에 기반한 성주류화, 안보 및 평화문제에 대한 여성 참여의 급증 등 글로벌 페미니즘의 새로운 물결이 여성의 권리가 보다 법제화되고, 인권 개념의 확대되었음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한국 사회의 평등과 보호의 딜레마, 전통과 글로벌 트렌드 간의 충돌 등(미투, 여성혐오) 가치와 규범의 수용 격차로 나타나는 성별 갈등, 세대갈등의 문제는 외면할 수 없는 사회정책 과제”임을 직시하며, “기존의 관습적·이론적 관점에서 벗어나 보다 통합적·다차원적 관점에서 직장, 집안, 사회활동 내 성별 분업 체계 해소를 위한 공공민주적·이해방법론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연 후에는 참석자들의 활발한 질의와 자유토론이 있었다.

[첨부파일] 제27차 세종국가리더십포럼 자료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