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원격 의료, 디지털 학습 등 기술을 적극 활용하면 지방에서도 수도권과 유사한 수준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스마트도시 솔루션이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하려면 정부, 지자체, 민간 기업 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또한, 기존 산업 및 이해관계자들과의 마찰을 최소화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스마트 솔루션을 도입해야 한다.
지역균형발전은 오랜 기간 중요한 정책 과제로 다루어져 왔으며 인구 감소 및 지역 소멸 문제와 연계되어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디지털 기술 기반의 스마트도시 솔루션에 대한 요구도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러나 지역균형발전은 단순한 해결책이 아닌 복합적인 접근이 필요한 과제이며 스마트도시 솔루션은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의 근본적 해결책보다는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그동안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스마트도시 정책 및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지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다양한 스마트도시 솔루션들이 확산되어 왔다. 이들 중 지자체가 수립하는 스마트도시 계획에서 일자리·교통·저출생 및 고령·의료 및 복지 분야가 자주 언급되며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이에 대응하는 솔루션들을 살펴볼 수 있다.
스마트 교통 솔루션
지방 도시의 교통 문제는 오랜 기간 지속된 문제로, 특히 인구 감소로 인해 정기 노선을 기반으로 한 기존 버스 운영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인공지능(AI) 기반의 수요응답형 교통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수요응답형 버스는 승객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호출하면 최적의 경로를 자동으로 설정하여 운행하는 방식으로, 기존 정해진 노선보다 유연한 운영이 가능하다. 이 방식은 대중교통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인구 감소로 인해 기존 교통망 유지가 어려운 지역에서도 효과적인 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다만, 이 서비스가 도심 지역으로 확장됨에 따라 기존의 버스 및 택시 사업자들과의 마찰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
국토교통부 스마트도시 사업 참여 지자체의 분포 변화

저출생 및 고령화 대응
저출생 및 고령화 문제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심각한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방에서는 청장년층의 유출로 인해 고령 인구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이미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스마트도시 솔루션으로는 스마트 교육·스마트 헬스케어 및 원격 의료·스마트 복지 등이 있다.
스마트 교육 저출생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초·중·고등학교의 폐교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교육 인프라 감소와 교육 기회의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원격 교육 시스템이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다. 스마트 교육 플랫폼을 활용하면 수도권과 지방 간의 교육 격차를 줄일 수 있고 AI 기반 맞춤형 교육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학습 수준에 맞춘 교육 제공이 가능하다. 원격 교육은 대면 수업과 비교해 일부 한계가 있을 수 있으나 지방 소멸 위기 속에서 필수적인 보완책으로 적극 도입할 필요가 있다.
스마트 헬스케어 및 원격 의료 지방에서는 병원 및 의료 인력 부족으로 인해 의료 접근성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스마트도시 솔루션으로는 원격 의료와 AI 기반 건강관리 시스템이 있다. 비대면 진료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허용되었으며 그 유용성이 입증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안전성과 법적 문제로 인해 확산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스마트홈 내 건강관리 디바이스 도입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예를 들어 환자의 건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측정하여 의사와 상담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면 정기적인 병원 방문을 최소화하면서도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스마트 복지 고령 인구의 증가로 인해 경로당과 같은 지역 기반 복지시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고령층의 건강 관리 및 여가 활동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스마트 경로당이 도입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추진하는 스마트 빌리지 사업 중 하나로 스마트 경로당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고령층이 보다 편리하게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스마트 일자리 문제 대응
지역균형발전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일자리 창출이다. 지방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청장년층 유출을 막는 핵심적인 해결책이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에 대한 스마트도시 솔루션으로 '스마트 워케이션'이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 워케이션은 원격 근무와 여가를 결합한 형태의 일자리 지원 정책으로, 한적한 지방에서 일하면서도 업무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의 스마트도시 조성·확산 사업에 참여한 아산시, 태백시 등 여러 지자체가 스마트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내 스타트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스마트 혁신센터 구축도 지역 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맺음말
스마트도시 솔루션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교통·의료·교육·복지·일자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원격 의료, 디지털 학습 등 기술을 적극 활용하면 지방에서도 수도권과 유사한 수준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스마트도시 솔루션이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하려면 정부·지자체·민간 기업 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또한 기존 산업 및 이해관계자들과의 마찰을 최소화하면서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스마트 솔루션을 도입해야 한다. 이를 통해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더욱 균형 잡힌 국가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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