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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하윗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초청 컨퍼런스 개회사 (2026년 5월 15일 (금))
  • 작성일시2026-05-15 18:00
  • 조회수45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님, 귀한 걸음해 주신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님, 대담에 참여해 주시는 하준경 경제성장수석비서관님, 행사를 준비해 주신 김세직 KDI 원장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한 각계 전문가와 기업인 여러분께도 감사 인사 전합니다.


무엇보다,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오늘 이 자리를 빛내 주신 2025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피터 하윗 교수님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를 대표하여 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이유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한국 경제가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할 시간이 왔기 때문입니다. 한국 경제는 지난 수십 년간 세계가 놀란 압축 성장을 이루어냈습니다.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폐허 위에서 반도체와 자동차와 조선을 세계 시장에 내놓는 나라로 탈바꿈한 것은, 어느 나라도 쉽게 이루지 못한 역사적 성취였습니다.


그러나 그 눈부셨던 성장의 엔진은 이제 예전 같은 힘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잠재성장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이 추세를 방치한다면 머지않아 우리는 제로성장의 현실과 마주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왜 이런 상황이 되었을까요? 그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의존해 온 성장 방식 자체의 한계 때문입니다. 자본을 쏟아붓고, 노동력을 투입하고, 선진국의 기술을 빠르게 따라가는 방식은 이미 한계에 달했습니다. 저출생과 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는 줄어들고 있고, 우리가 따라잡아야 할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도 이제는 거의 남아 있지 않습니다. 더 이상 남의 것을 빠르게 배워서 성장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스스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창조와 혁신에 기반한 성장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 순간, 우리 앞에는 또 하나의 거대한 변화가 밀려오고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로보틱스로 대표되는 기술 혁명입니다. 이 변화는 산업, 노동, 교육 등 사회 전반의 모습을 크게 바꾸어 놓을 것입니다. 이것이 위기인지 기회인지는,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 거대한 전환의 시대에, 오늘 하윗 교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특히 소중한 이유가 있습니다. 교수님은 혁신이 어떻게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되는가를 평생의 연구 주제로 삼아오신 분입니다. 슘페터가 이야기한 창조적 파괴, 즉 낡은 것이 무너지고 새로운 것이 그 자리를 채워가는 과정이 어떻게 한 나라의 장기 성장을 이끄는지를 경제학적으로 정밀하게 분석해 오셨습니다. AI 시대의 성장 경로를 고민하는 오늘, 교수님의 통찰은 우리에게 이론적 나침반인 동시에 매우 실천적인 지혜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또한 오늘 하준경 경제성장수석님과의 대담은, 학문적 논의가 정책의 언어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와 정책이 긴밀히 호흡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 시간이 더욱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경제·인문사회 분야 26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을 아우르며, 국가 의제를 형성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학제적 연구를 수행해 왔습니다. 오늘 이 컨퍼런스는 그 사명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학계와 정부, 그리고 산업계가 한자리에 모여 한국 경제의 혁신성장을 위한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이 자리가, 단순한 행사에 머물지 않고 실질적인 변화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혜안과 경험이 한데 모여,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로를 열어줄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이 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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