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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인터뷰] 정해구 NRC이사장 "우리는 선진국…대전환기 대응 고민해야"

[연합뉴스 인터뷰] 정해구 NRC이사장 "우리는 선진국…대전환기 대응 고민해야" 대표이미지
  • 일자 2021년 11월 17일
  • 발행기관경제ㆍ인문사회연구회

핵심요약

  • [인터뷰] 정해구 NRC이사장 "우리는 선진국…대전환기 대응 고민해야"

주요내용

'글로벌코리아박람회'를 공동 주최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정해구 이사장이 11월 17일 폐막식을 앞두고 연합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했습니다. 아래는 인터뷰 주요 내용입니다.


인터뷰하는 정해구 이사장

  사진설명인터뷰하는 정해구 이사장




"국민께서 우리가 선진국이라는 것을 느끼면 자부심과 책임감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


'코로나, 기후위기 시대 국제개발협력과 한국의 역할'을 주제로 '2021 글로벌 코리아 박람회'를 공동주최한 정해구 경제·인문사회연구회(NRC) 이사장은 17일 폐막식을 앞두고 연합뉴스와 만나 "이번 박람회를 통해 과거 원조를 엄청나게 받던 우리나라가 해외에 원조를 많이 하는 나라로 변신했다는 것을 국민께서 이해하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 강남구 NRC 스마트워크센터에서 한 인터뷰에서 정 이사장은 지난 7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서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변경한 것을 거론하며 "밖에서는 한국이 선진국이라고 확인하는데, 내부에서는 우리가 선진국인가 하는 부분에서 스스로 조금 주저하는 것 같다"며 "내적으로 봐도 한국은 선진국 수준에 올라왔다. 단적인 예가 국제 개발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우리는 인구 구조의 변화, 디지털 전환, 기후 변화, 국제질서의 변화 등 커다란 변화가 밀어닥치는 대전환기에 있다"며 "이에 대한 대응을 고민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정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 이번 박람회 성과에 대해 자평한다면.

▲ 우리나라가 국제개발협력을 상당히 많이 하는데, 여러 정부기관이나 공공기관, 시민단체가 분산적으로 하고 있어서 서로 잘 모르는 부분이 있었다. 2019년 결성된 글로벌 코리아 포럼을 통해 지난해와 올해 2차례 박람회를 개최함으로써 각각의 경험을 공유하고 나눌 수 있었다. 작년에는 160개 단체가, 올해는 그보다는 좀 적게 참여했는데 이런 자리를 통해 '다 같이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 같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기후위기 시대에 한국은 어떻게 국제 개발협력에 나서야 한다고 보나.

▲ 코로나 위기에서 나라 안에서도 (형편이) 좀 괜찮은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 사이의 격차가 자꾸 벌어지듯 국제적으로도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의 격차가 벌어진다. 기후 위기와 관련해서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화석 연료 기반의 산업화를 한 나라들은 선진국 중심으로 탄소 중립으로 가는데, 개발도상국은 이제 막 발전을 하려고 하는 데 화석연료를 못 쓰게 하기 때문이다. 국제개발협력은 원래 격차를 줄여주는 것이다. 한국은 이 두 개의 위기 속에서 격차가 벌어지는 시대에 국제개발 협력을 어떻게 할 건지 고민해야 한다.

-- 국내적으로도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 국제협력을 논하는 것이 너무 여유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한 편에서 있는 것 같다.

▲ 우리가 국제협력을 새삼스럽게 하는 건 아니다. 우리나라는 200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하고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해왔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좀 위축되고 활동하기가 어려운 상황일 뿐이다. 앞으로 '위드 코로나'로 갈지 '포스트 코로나'로 갈지 상황을 봐야 할 것 같은데, 백신 개발이 되고 접종이 되기 때문에 시간 차이는 있겠지만 결국은 좀 벗어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위드 코로나가 되든 포스트 코로나가 되든 국제 개발 협력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는 계속 얘기를 해야 한다.


-- 기후변화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시선도 있는 것 같다.

▲ 기후위기 문제는 탄소 중립 문제로 국민께 많이 얘기를 해야 할 것 같다. 해외에서는 선진국 중심으로 탄소 중립 문제에 대해 굉장히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동안 준비를 제대로 좀 안 한 측면이 있다. 최근 급속하게 정부 중심으로 준비를 하는데 국민들에게까지 전달이 좀 안 되는 것 같다. 현실은 굉장히 긴박하게 돌아가는데 국민은 거기에 대해서 충분한 정보를 못 얻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가 있다. 정부, 공공기관 등에서는 탄소 중립 문제가 굉장히 긴급하고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국민께 빨리 인식시켜줘야 한다.

--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연구회 체제로 정비된 지 22년, 지금의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통합 출범한 것도 16년이 됐다. 연구회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말해달라.

▲ 대전환기라는 말을 많이 쓰지 않나.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구조의 변화, 디지털 전환, 기후 변화, 국제질서의 변화 이 네 가지가 모두 대단히 큰 변화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도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구조를 좀 바꿀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종합적이고 융합적인 연구가 필요한데 그 부분을 강화하는 게 핵심인 것 같다. 지금 문제들이 한 부처가 그냥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아니지 않나. 연구회는 현재 '대전환기 국책연구기관 발전 전략 TF'를 만들어 논의를 하고 있다.

-- 현 정부가 출범하면서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현 정부 임기가 내년에 끝나는 상황에서 그동안 기획하거나 조언한 정책 가운데 좀 더 보완하거나 잘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전혀 예측하지 못한 코로나 팬데믹 사태가 벌어지면서 워낙 크게 환경을 바꿔놓은 면이 있다. 정부가 원래 하고자 했던 것보다 코로나19에 대처하는 문제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었다. 차기 정부에서는 코로나19에서 좀 벗어날 것 같은데, 미래의 대전환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민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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